키보드 PBT와 ABS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

저처럼 키보드 매니아분들은 한번씩이라면 들어봤던 PBT와 ABS이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생소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평소에 커다란 관심을 두지 않다가 차후 키감에 한번 맛들리면 듣게되는 용어이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오늘은 두가지를 비교하는 글을 한번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PBT란

 

플라스틱 계열에서도 최상급으로 치부하는 재질로서, 쉽게 키보드 손기름 등 오염이 쉽게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표면이 거칠어 맨들맨들하여 키구분감도 좋고요. 자세히 살펴보시면 PBT는 미세한 플라스틱 재질의 엠보싱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BS란

 

ABS는 플라스틱 계열에서도 가장 저렴하고 내구도도 낮다고 평가되는 재질입니다. 표면은 매끈하여 PBT에 비해 키보드 손기름이 그대로 묻어나며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손기름으로 인해 번들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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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에 앞서 간단비교 

 

 

 

키감

 

PBT는 마찰표면이 넓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키보드가 연결되는 부분이 ABS에 비해 굉장히 넓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키를 무겁게 만들고 키보드를 칠때 바닥면이 넓어 오히려 손에 피로감을 가중 시킬 수 있습니다. 

 

(좌) PBT (우) ABS

 

그러므로 클릭감이 있는 키보드에서는 오히려 PBT는 단점이 부각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클릭감이 없는 적축이나 갈축에서는 오히려 권장되는 것이 PBT입니다. 소리도 준수해져서 오랜 시간 타이핑할때 오히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오염도

 

위에서 지속하여 언급이 되는 부분인데 오염도는 당연히 PBT가 훨씬 강합니다. ABS는 겉 표면이 매끈하여 오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내구도

 

내구도 역시 위에서 보신바와 같이 키가 축에 장착되는 벽이 굉장히 두꺼운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매번 충격을 견뎌야 하는 플라스틱이기에 PBT는 ABS에 비해 내구도가 굉장히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LED 투과량 

 

PBT가 ABS에 비해 투과량이 낮습니다. 보다 선명한 LED를 원한다면 ABS로 가시고 그것이 크게 상관이 없다면 그냥 PBT로 가셔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PBT라고 해서 무조건 투과량이 낮은 것이 아닙니다. 로지텍과 같은 메이저 회사에서는 자사 PBT 전용 키캡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레이저는 좀 어두운편에 속하긴 하더군요. 

 

가격

 

PBT는 ABS에 비해 가격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회사에서는 키보드 단가를 줄이기 위하여 일부러 따로 구성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제가 교체한 레이저 키캡 역시 그와 비슷한 부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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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T와 ABS를 고른다면?

 

위에서 언급을 했듯, PBT와 ABS 두가지 중 한가지가 좋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PBT와 ABS 키캡이 장착된 여러 키보드를 사용해본 느낌을 아래에 적어보도록하겠습니다.

 

녹축

 

최근 레이저 블랙위도우를 변경해봤을때 ABS가 타건음면에서 정숙하고, 키보드 밑면 충돌에 대한 키감이 훨씬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손기름이 묻어나 반들거리는 촉감이 너무 싫고 짜증이 나서 PBT로 교체하였더니 손기름도 묻어나지 않고 좋았습니다. 

 

오염도에 대한 저항은 매우 높았으나, 정숙함과 묵직함과 부드러움은 사라졌죠. 그래도 손기름때문에 몇번을 교체하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PBT를 그냥 사용할 것 같습니다. 

 

 

갈축, 적축

 

갈축과 적축은 굉장히 정숙하다는 평가를 받는 키보드 중에 하나죠. 최근 구매한 로지텍 G413SE를 사용해본 결과 PBT는 오히려 더욱 정숙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ABS를 장착할 경우 키감은 보다 가벼워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벼운 소리가 나면서 오히려 시끄러워지더군요. 오염도가 더해지는 것은 덤입니다. 

 

 

멤브레인

 

이전에 구매한 키보드 중에 다이소 맥스틸 제품이 있었습니다. 이 제품 역시 PBT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키감과 오염에 대한 저항도 굉장했죠. 5000원 치고는 높은 퀄리티였습니다. 

 

보통 멤브레인을 사용하는 경우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시뮬레이션을 즐기거나 혹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손기름을 방지하고 오랜시간 사용하기 위하여 PBT 재질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결론

 

키보드 손기름에 민감하다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그냥 PBT로 가셔야 합니다. 

 

소리에 민감하다

 

PBT는 청축에서 소리를 오히려 증폭시킵니다. 클릭감이 있는 축이라면 되도록 ABS재질을 사용하시는 편이 보다 부드러운 키감과 정숙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적축이나 갈축은 그 반대입니다. ABS 재질은 오히려 가벼운 마찰음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PBT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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