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데리2 더치의 플랜은 무엇을 상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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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리2 더치의 플랜은 무엇을 상징할까?

 

 

 

레데리2를 하다보면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더치의 플랜인데요. 과연 이것이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제작자 또한 이를 밝히지 않고 플레이어 해석의 몫으로 남겨두었다는 점이 인상깊은 점인데요. 하지만 게임 플레이를 하다보면 더치의 모습에서 '플랜'이 어떤 의미인지 엿볼 수 있는 순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더치의 플랜을 자신이 곧 저지를 모자란 행동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려는 방패막이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곧 설명을 해드릴텐데요.

 

이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해석일 뿐이며 플레이를 해보신 분들은 저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을 간직하고 계실테니 덧글을 통해서 같이 소통하며 이야기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플랜이란 자신을 감추기 위한 방패다

 

더치는 사실 큰 그림만 그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계획이 있다고 하는 이야기는 큰 그림과 이상은 있는데 그것을 실현시킬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은 돈도 없고 딸린 식구들은 많은데다가 자신의 생각에 반대를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있죠. 이 상황에서 더치는 리더로써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그 이상을 실현시켜주지 못하면 자신이 작아지는 것을 무진장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계획이 있다고 팀원들에게 이야기 하면서 안심을 시키고 그 사이에 상세한 계획을 짜곤 하죠. 이는 계획이 있어라는 단어 속에는 자존심을 세우는 것과 팀원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반박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패막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 그 근거는 상황에 맞게 변하는 '갓댐' 플랜들

 

1) 마음 여유있을때 - 이상주의자, 평등주의자, 인권운동가(?), 의적
2) 마음 여유없을때 - 변절자, 배신자, 고집/아집쟁이, 거짓말쟁이, 도적

 

더치의 계획은 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여유로울때에는 이상주의적인 면이 있어 모두에게 공감받고 존경받지만 여유가 없을때에는 모두에게 뜬구름 잡는 소리임을 알 수 있죠. 

 

예를 들어 핑커톤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뒤 자신의 머릿속 체스판에 기물을 옮기고 있는 모습을 아서에게 보여줄때가 있었는데 실제론 아무생각을 할 수 없는 노 플랜 상황에서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애를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마음에 여유있을때 갱단의 모습을 살펴보면 인종과 출신 계급과는 상관없이 한데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에는 인종차별주의가 만연하던 시대였습니다. 심지어 흑인들이 앉는 의자 그리고 상점이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갱단에서는 차별 발언을 조금이라도 하면 바로 욕을 하면서 못하게 하는 분위기를 풍겨내고 있었으니 미국사회와 전면적으로 대치되는 사상이었습니다. 즉, 더치는 현 세계의 분위기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되는 스탠스를 취하게 됨으로써 단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료인 아서도 더치의 처음 모습을 이렇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약자를 도우며 쏠사람만 쏘는 사람이라고 말이죠. 꿈과 희망 그리고 여유가 있을때에는 이상주의자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원들로 하여금 진짜 그런건가라는 착각이 들정도로 상냥하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입니다.

 

만일 더치가 은행이나 역마차 등을 습격하지 않고 독립된 주를 만들고자 힘을 쏟았다면 아마도 성공했을지도 모릅니다. 현지 원주민들과 독립을 이룩하고자 노력하는 반군의 세력을 규합해서 정부를 공격하는 향후 더치의 모습을 보았을때 말이죠. 

 

하지만 그가 펼치는 계획마다 하나도 실행이 되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하나도 얻지 못하자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고 자존심과 아집만이 남아 그를 둘러 싸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간지러운 부분을 마이카가 긁어주게 되면서 호세아와 아서는 설자리를 잃게 되었죠. 이것이 파국의 시작이지요. 

 

그가 만약 위에서 말한 이상주의자라면 계획운운하면서 휘둘릴 필요 없습니다. 그저 그대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수행해나가면 그만이지요. 이미 다른 팀원들도 느끼고 있는데 굳이 그것을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 더치는 행동형 리더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게임 내내 미션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더치는 머리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지 목적이 있으면 그것을 실행코자 하는 행동파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쓰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장치는 더치는 참 말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거의 상대방을 방심하게 만드는 수준으로 말을 하지요.

 

사람들이 믿고 따랐던 이유도 그 계획이란 그럴듯한 말로 자신의 행동을 포장하긴 하지만 앞서서 그 일을 해치우기 때문입니다. 아서는 똑똑하고 의리를 중시하는 사람인데 그를 따를 정도면 말 다했죠. 그만큼 리더의 자질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렇게 보면 말년에 더치가 그렇게 행동을 했던 이유도 어느정도 설명이 됩니다. 그가 안젤로의 말에 쉽게 넘어가 전차역을 털자고 했을때 매우 위험했음에도 정찰이나 어떠한 정보획득없이 바로 실행하는 것을 볼 수 있죠. 그것이 팀원들을 모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임에도 말이죠. 아서는 그전에는 허풍끼가 다소 있어도 믿어주었지만 나중에는 진짜 허풍처럼 여기죠. 

 

결국 더치의 계획이란 상황에 따라 다르고 모자란 자신의 행동에 팀원들로 하여금 나름대로 이유가 있음을 포장하려는 발언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해석을 해보았구요. 나머지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판단을 공유하면서 채워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뭐 제 생각이 다 옳다라고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지만 그래도 다른 관점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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