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탈가전 과연 미래가 있을까? feat 웹 OS
- 주식가이드
- 2022. 7. 10.
LG전자의 탈가전 소식이 들려옵니다. 저는 귀를 의심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LG가 탈가전을 한다는 것은 그간 쌓아왔었던 명성을 모조리 버린다는 것인데 말이죠.. 그래서 뉴스를 찾아봤습니다.
네이버에는 우선 1개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게 이슈화가 되었다면 당연히 속보처럼 줄줄이 소세지처럼 내어놓았을텐데 여론이 영 시원찮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1가지 기사라도 이 소리가 왜 나왔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LG의 탈가전 소리는 왜 나왔나
기사에 따르면 LG의 탈가전은 웹 OS기반 TV플랫폼을 키운다는 이야기를 들어 근거로 삼은 것 같습니다. 즉, LG가 더이상 하드웨어에만 수익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웹 OS라는 LG TV플랫폼을 개발하여 유료로 판매한다는 신성장 사업을 발표한 것인데요.
여기서 탈가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LG의 탈가전의 배경은
웹 OS라는 것은 TV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탑재되는 OS인 안드로이드를 TV에 탑재를 하는 것인데요. 다른 제조사에서 TV를 제조 할때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곳도 있는 반면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는 몇몇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퀄리티가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그러나 LG가 만든 웹 OS를 이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LG의 하드웨어만 아니다 뿐이지 웬만한 중소기업에서도 LG의 웹 OS를 갖다가 쓴다면 자연스레 TV를 보는 사람들은 LG의 소프트웨어 속에 녹아들 것이고 여기에 사용되어지는 앱과 콘텐츠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LG의 생각입니다.
LG 웹 OS 성공할 수 있을까?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은?
사실 OTT 업계에서도 LG의 이러한 웹 OS 소식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자신들의 서비스에 조금더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통로인데 안 반길 수가 있나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긍정적인 부분
1) 웹 OS는 호환성이 좋다.
웹 OS는 LG에서 오랜시간 준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ThinQ부터 이를 본격화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V40 씬큐가 나왔는데 이때 이게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웹OS가 스마트폰과 가전 제품과의 연동성을 부드럽게 만들어준 장본인이었던 것이지요.
비록 LG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했지만 결과적으로 웹 OS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2) 웹 OS는 검증된 OS
물론 지금 시작은 매우 미미하리만큼 작은 성과일지도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을 철수한 LG의 선택은 웹 OS에 더욱 절박하게 만들었습니다. 우선 지금 하드웨어 공장이 멈춘 이때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 사업입니다.
LG는 그렇다할 소프트웨어 사업이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죠. 삼성 역시 타이젠을 오랜시간 갈아왔지만 결국 구글과 애플 점유율에 밀려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LG는 이미 많은 TV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며 구글이나 애플은 모두 특정 외부입력 기기를 통해서만 자신의 OS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LG는 전세계의 TV 내부 ROM에 자신들의 웹 OS를 심을 생각입니다.
웹 OS는 이미 구글이나 애플 소프트웨어를 우연하게 구동시킬 수 있는 검증된 OS이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3) 웹 OS를 통한 안정적인 수입 증대
웹 OS를 통해 수익화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앱콘텐츠 판매, 광고료 입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기업들도 광고 수익이 대부분인 만큼 광고료는 말라가던 LG의 주머니를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부정적인 부분
1)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사실 웹 OS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LG의 전용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게끔 강제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경우에도 자사 제품이 아니면 서로 호환이 일어나지 않죠. 그러므로 사과농장주가 되게끔 부추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LG가 만일 자사 스마트폰으로 웹 OS의 호환성을 극대화 하여 유비쿼터스 사업쪽에 치중했더라면 그 좋은 호환성을 자랑하는 애플마져도 부러울만한 가전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저는 내심 웹 OS의 성공을 바라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가전생태계의 꿈을 이루어줄 스마트폰이 빠진 이상 LG 웹 OS가 널리 사용될지에 대한 의문이 살짝 일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2) 앱 생태계의 부족
타이젠도 작동된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분 중에서 LG의 웹 OS와 타이젠에 대해서 들어본 사람이 몇분이나 있을까요? 그만큼 OS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겠고 이 다음으로는 앱생태계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지도가 낮으면 프로그래머들도 덜 참여하게 될 것이고 결국 프로그래머들도 돈을 벌기 위해서 오는 것인데 처음 몇번 참여하고 그 후로는 손을 대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타이젠도 오랜시간 앱생태계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구글 안드로이드를 더욱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TV를 볼때 어떤 스마트한 기능을 이용하기 보다는 HDMI를 통한 외부기기를 연결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TV는 그저 화면을 크게 보기 위한 도구일 뿐이죠.
TV자체에 어떤 앱이 들어가던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많이 드문것은 사실입니다. 만일 애플과 안드로이드 모두 화면 미러링을 웹 OS에서 지원해준다면 LG제품은 거의 필수품이 될겁니다.
3) 중국산 웹 OS 등장
만일 LG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할때 모든 회사가 가만히 있을까요? 너도 나도 뛰어들고 싶을겁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 타이젠 역시 LG를 본받아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으며 구글이나 애플 역시 자신의 생태계를 이용케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LG나 삼성 혹은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선두주자에 버금가는 OS 실력을 지닌 중국산이 나타난다면 경쟁은 심화될 것이고 매출은 자연스레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요. 삼성 페이처럼 각국 TV 제조사에 무료로 풀어준다면 뭐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
LG의 탈가전 과연 미래가 있을까?
미래라기 보다는 미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즉, LG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아니면 신 성장동력을 찾기가 무척 어려워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내용이기도 하죠. 즉, 배수진을 하겠다는 의미인 것인데 어떤면에서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어떤 면에서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분은 웹 OS의 호환성으로 인해 많은 TV회사들이 웹 OS를 이용할 것이란 것이지요. 그리고 작동성면에서 타이젠보다 훨씬 부드럽고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있기도 합니다. 소비자의 니즈에 충족하려면 당연히 웹 OS를 사용하는 것이 제조사 측면에서도 이득일 겁니다. 이로인해 탑재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광고수익 및 앱콘텐츠 판매료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웹 OS를 통한 가전제품의 연동성 시험을 모두 마쳐놓은 상황인지라 LG가전끼리 호환되는 유비쿼터스의 세상을 집에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력이 없진 않습니다.
다만 어려운 점은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위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어려운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웹 OS 자체도 중국의 후발주자들에게 쉽게 따라잡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LG의 모습이지만 웹 OS가 반드시 성공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을 좀 떨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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