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맛집 돌짜장, 짬뽕없는 중국집?

 

주차 OK, 입지 OK


강원도 동해에 방문하면 한번쯤 가봐야 하는 중국집이라고 해서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첫 인상부터 맘에 들었던 것은 매우 한적한 구석진 어느곳이었다는 점과 그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이 머물기 편안하도록 배려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차를 어디다 대어야 하는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변은 아파트 단지라서 만일 이 부분에 제약이 많았다면 아마 커다란 스트레스로 와닿았을 것 같습니다.

 

다소 강렬한 캐치프레이즈 : 짬뽕은 팔지 않아요

 

간판부터 돈스파이크가 먹었다고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많은 질문을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캐치프레이즈 간판이 우리를 반기는데요. 그것은 바로 짬뽕은 팔지않아요라는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여기는 짜장면 집이 아니라 원래 돼지갈비찜집입니다. 그러나 돌짜장과 돼지갈비찜과의 묘한 퓨전으로 인해 소울푸드가 되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제 뇌피셜입니다)

 

 

짜장하면 짬뽕인데, 하도 찾으니 강조문구가 여기저기 보인다

 

돌짜장은 체인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1인분은 X

 

그리고 돌짜장은 체인점으로써 전국에 이미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돈스파이크가 이곳에 와서 먹은건 아닌 것 같고 다른 돌짜장집에서 먹었는데 그것을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1인분은 안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유가 있는데요. 그것은 이따가 돌짜장 비주얼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다소 심플한 메뉴들

 

예전에 고든램지의 프로를 본적이 있었는데 메뉴는 최대한 심플한 것이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메뉴를 늘릴 경우 관리해야할 재료도 늘어날 뿐더러 가격 편차도 매우 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 비추어봤을때 두가지 메뉴만 있다는 것은 아주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밑반찬

 

밑반찬 역시 너무 심플합니다. 단무지의 경우 매우 얇다보니 먹기가 쉬우며 양파 역시 부족하면 갖다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동치미의 경우 저는 아삭거리는 맛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무른 무의 식감인지라 씹히는 느낌이 아니라 입속에 들어가 녹아버리는(?) 형태인지라 이 부분은 개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국물만 먹는다면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식감과는 별개로 괜찮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 메뉴 등판 1. 매운돼지갈비찜

 

파인애플을 모두 꺼내는 것이 포인트


우선 파인애플을 모두 꺼내서 양파 있는 쪽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파인애플을 같이 포함시켜 둘 경우 매우 뜨거워질 수 있어서 오히려 매움을 가중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퓨전 (정석이 아닌) 식사방법


매운 돼지 갈비찜을 돌짜장과 일부를 섞어서 먹으면 매운 갈비 돌짜장이 완성이 되는데 매콤한 향에 달짝지근한 돼지갈비의 양념이 어우러져 다소 평범할 수 있는 돌짜장의 맛을 가미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의 입맛이니만큼 그냥 참고만 하세요!

 

맛인상은 어때


여기서 말씀드리는 맛 1단계는 처음 입에 들어갔을때의 맛을 2단계는 씹었을때의 맛 그리고 3단계는 여운을 뜻하는 것입니다.

맛 1단계


매운돼지갈비찜을 처음 입에 넣자마자 느낀점은 바로 매운 향기가 훅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조금씩 씹다보면 매운 향기가 입 온 가득 메워서 자연스레 물을 찾게 됩니다.

맛 2단계


매운 맛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고기 맛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매운맛이 끝까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달짝지근한 갈비 양념 맛이 비로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돼지갈비의 참맛이 뒤늦게 발현되는 것을 느낍니다. 말랑한 오돌뼈의 식감이 돼지갈비맛을 다소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맛 3단계


만약 돼지갈비의 맛 끝에 매움만 가득하다면 파인애플을 먹어 잠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본격 메뉴 등판 2. 돌짜장

들러붙지 않도록 바닥을 먼저 긁어주는 것이 포인트


주인장님 말씀대로 250도의 고열에 노출되어 있었다보니 자연스레 열로 인해 늘러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같이 준 철판 뒤집개로 열심히 긁어주도록 합니다. 만약 늘러붙게 된다면 면 자체가 돌판에 늘러붙어 맛없어보일 수도 있고 의외의 탄맛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맛인상은 어때

 

돌짜장은 쟁반짜장과 비교했을때 차이가 별로 없는 맛이었다고 제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250도의 고열에서 대운 돌판의 경우 퍼포먼스나 비주얼 면에서는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매운갈비찜을 가미하지 않고서는 돌짜장만 먹는다면 매우 심심할 것 같습니다. 

 

반면 면의 탱탱함은 우동과 짜장면의 중간단계로써 매우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탱탱하면서도 입에 넣었을때 면에 베어진 그윽한 짜장간은 적절했으며 만일 밥이 있었다면 비벼먹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밥이랑 먹으려고 했다면 김치가 없는 것이 흠이었지만...

 

 

그리고 면과 간은 아주 적절했지만 오징어가 매우 질겨서 씹는데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주관인지라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다만 저와 같이 앉은 가족분들은 전부 그런 평가를 내렸긴 했습니다.

 

결론은 250도의 돌쟁반에서 펄펄 끓는 간짜장의 비주얼 그리고 매운 갈비찜의 소스를 첨가하면 매우면서 담백한 맛이 추가 된다는 것을 생각했을때 돌짜장은 맨 공기밥의 역할이고 갈비찜은 반찬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총평 

 

1) 돈스파이크가 먹었던 곳이라는 간판과 짬뽕은 팔지 않아요라는 캐치프레이즈 그리고 대기열이 있어서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꽤 독특한 곳입니다.

 

2) 매운돼지갈비찜과 돌짜장을 가미하면 맛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5만원으로 다소 상승하여 가성비 부문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3) 만약 돌짜장만 드신다면 공기밥을 같이 비벼먹는 것이 킬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시그니쳐 메뉴였던 매운갈비찜은 너무 맛있었습니다.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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