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바이 냉면에서 함흥냉면의 참맛을 보다

 

속초 아바이 냉면에서 함흥냉면의 참맛을 보다

 


속초에는 유명한 특산물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명태회입니다. 속초에 오시면 한가지 착각하기 쉬운것 중에 하나는 회냉면을 만들때 주로 명태회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간혹 세꼬시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어쨌든 서두에서 이를 언급한 이유는 속초 아바이 냉면의 메인메뉴는 바로 [평양냉면(물), 함흥냉면(회)] 이기 때문입니다.

 



□ 포인트 1.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의 차이점은?

 

 

함흥냉면은 주인장께서 매우 추천하는 메뉴 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일행이 들어서자마자 무엇을 먹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일 많이 먹는 음식이 무엇인지 추천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두 메뉴의 차이점에 대해서 가게 어느곳을 둘러보아도 정학하게 언급을 해주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가게에 들어서서 어떤 메뉴를 시켜야 할지 다소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만 이를 아셨는지 주인분께서 일일이 설명을 다 해주셨습니다. 

 

첫번째 포인트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함흥냉면은 비냉이라는 점이고 평양냉면은 물냉이라는 점이지요. 이 부분은 기억해두시면 메뉴를 이해하는데 아주 편리하실 것입니다.

 


□ 포인트 2.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원래 메뉴의 가격은 9000원입니다.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의 가격이 저렴합니다. 시장가보다 약 2000원에서 3000원정도는 저렴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양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속초의 숨은 맛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 와중에도 주인장께서 코로나 19로 인해 맘 고생하는 국민들을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이 가격 그대로 받아도 괜찮을 텐데 바깥에 냉면가격은 7000원이라고 바꿔 적힌 큼지막한 현수막을 걸어두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일행이 들어갔을때에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버린 오후 2시 30분이었는데요. 비록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가게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메뉴의 저렴한 가격이 한몫 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하였죠.

□ 포인트 3. 푸짐한 재료가 들어가 있는 함흥냉면

 

세간에 도는 말에 의하면 가게 주인이 추천하는 메뉴는 재료가 많이 남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맛은 고만고만 하겠지요. 하지만 여기는 반대입니다.

 

추천해주는 메뉴는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맛있습니다. 벽면 곳곳에는 이를 극찬하는 싸인이 장식되어 있었는데요. 처음 이것들을 봤을 때 아무런 감흥이 없었지만 냉면의 비주얼을 보고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비주얼이 정말 극찬할만큼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면발은 투명하게 비취면서 흰색을 띄고 있는 것을 보아 감자와 메밀을 섞어 만든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물론 진짜배기 전문점에 가서 먹어 본 것이 아니어서 감히 평가를 내리는 것이 무리이겠지만 적어도 직접 뽑아서 만든 면발임은 알 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늘러붙음이 하나도 없고 탱탱하게 살아 있어 씹을 때마다 경쾌한 식감을 전달해주기 때문입니다.

 

 

면이 질길까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적절합니다. 너무 질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아예 질긴 맛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질기다라는 것은 오래오래 살라는 의미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해서 알고 먹으면 재미있지요. 

 

가게주인분의 특별 레시피로 보이는 떡갈비는 매우 두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베어먹는 순간 수제햄버거에나 들어갈법한 돼지고기 맛이 났는데요. 

 

 

비린맛이 하나 없고 양념간은 아주 잘 배어들었습니다. 특히 냉면만 먹으면 심심할 수 있는데 떡갈비가 들어감으로 빈자리가 채워지기 때문에 만족감이 더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명태회 또한 떡갈비 밑에 묻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내와 저는 항상 명태회를 잘 주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냉면 비주얼을 보고 한눈에 딱 여기구나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보통 처음 보면 비린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지실 수 있는데 전혀 그런거 없습니다. 먹어보시면 촉촉한 황태채를 먹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어요. 구수하고 새콤달콤한 양념이 배인 명태회가 입 안의 혀에서 살살 녹습니다. 

 

 

'설탕말고 이것 넣어서 드세요.' 주인분께서 선뜻 내어주신 단맛을 내는 과일 소스입니다.

 

식초와 같이 곁들이면 새콤달콤한 향미를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닌데 배를 몇개를 더 넣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손님들은 어떤 레시피를 통해서 맛을 어떻게 낼 수 있는지 잘 모를 수 있는데요. 모르는 부분을 일일이 테이블마다 설명을 다 해주시면서 신경써 주시는 부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 포인트 4. 주인장께서는 매우 쿨하고 친절하다.

 

너무 바빠서 못 나오고 계심

 

저는 어딜 가던지 사장님의 인격에 대해서 많이 논하는데요. 친절한 집은 맛이 다소 없어도 만족스러운 감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이곳은 친절한데 맛도 있으니 만족도가 두배입니다.

 

'이 평가는' 매우 긍정적인 표현임을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몰려서 계산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객들을 믿고 계산을 알아서(?) 하고 가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자칫 계산을 안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을수 있었던 상황인데 이에 개념치 않으시는 쿨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심지어는 일부 손님 중에서는 셀프 테이블 세팅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허허

 

 

게다가 아무리 많은 테이블이라고 하더라도 일일이 돌아다니시며 어떻게 하면 맛을 잘 낼 수 있는지 친절히 설명까지 곁들여 주십니다. 

 

만약 주인분께서 성격이 다른 부분으로 쿨했다면 손님들이 스스로 셀프세팅을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불평을 늘어놓았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아내도 이곳에 와서는 사장님과 요리에 모두 만족하고 다음에는 더 많은 일행을 데려와야겠다고 다짐한 만큼 한번 방문하면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고 이야기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 결론

 

속초에는 명태회를 맛보려면 약 8000원부터 10000원까지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신 다음에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속초 아바이냉면에 가셔서 7000원에 후한 주인분의 인심과 함께 냉면을 맛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나서는 길이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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